세계평화의날을기념하기 위해 우리는 르완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과테말라의 협동조합이 어떻게 각국의 평화 유지에 이바지하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2019년 코퍼라티브 유럽은 평화 구축과 분쟁 해결에 협동조합이 기여한 바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ICA-EU 파트너십(#coops4dev) 체계에 따라 진행된 이 연구는, 14개 국 20여 개 사례를 제시하며 다양한 유형과 단계의 분쟁을 다룹니다. 올해 열리는 세계협동조합대회의 12월 2일 분과 세션 3.2 평화와 평등 에 함께하는 패널들은 참가자들이 평화와 평등의 중요한 측면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코퍼라티브 유럽 2019 보고에서 소개되었듯이, 각 국가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세 개의 협동조합들을 소개합니다.

부랑가협동조합Buranga Cooperative: 평화를위한단결

르완다의 투치 소수 민족 대다수인 100만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던 1994년의 대학살 이후 이곳에서는 잔인했던 기억을 딛고 화해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국가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이곳 사람들은 함께 일하고 서로를 돕습니다. 이 협동조합의 이름은 설립된 마을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부랑가Buranga 라는 단어는 키냐르완다 어로 ‘아름다움’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학살 사건 이후 제정된 국내법과 누구에게나 개방된 조합원 가입 원칙에 따라 여성이라면 누구든지 부랑가 협동조합에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여성 조합원들은 생계를 위해 협동조합에 가입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공동의 목표를 추구함으로써 서로 단합하고 평화를 회복하며 화해의 과정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중 누군가 아프다면, 우리는 그녀를 찾아가 도움을 줄 거예요. 우리는 가족입니다. 학살의 생존자이든, 가해자이든 혹은 도망쳤다가 다시 돌아왔든 부랑가 협동조합은 조합 안에서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한 조합원은 보고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그리콜라 인시메 협동조합Cooperativa Agricola Insieme: 분열을통합하여충돌을 방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스레브레니차 근처 브라 투낙Bratunac의 아그리콜라인시메협동조합은 Frutti di Pace (평화의 과일)이라는 브랜드로 지역 가정에서 재배한 과일을 사용하여 잼과 과일즙을 생산합니다. 이 협동조합은 보스니아 내전(1992-1995)의 여파로 고통 속에 있는 마을을 되살릴 수 있는 열쇠는 바로 일자리 창출이라고 믿었던 한 지역 여성에 의해 2003년에 조직되었습니다. 

이 협동조합은 현재 해당 지역의 500가구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인종과 종교가 다른 사람들을 모아 1995년 보스니아 대량 학살 외에도 갈등을 조장했던 여러 분열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은 자신의 옆에 있는 생산자나 노동자가 무슬림 인지, 정교회인인지, 보스니아인인지, 세르비아계인지, 크로아티아계 인지 묻지 않고 함께 어울려 자신의 일을 합니다.

진정한 협력 정신을 발휘하여 이탈리아 협동조합 연맹인 레가코프 Legacoop는 아그리콜라 인시메 협동조합을 이탈리아의 대규모 소비자 협동조합과 연결했고, 이곳에서 아그리콜라 인시메 협동조합의 제품이 판매되고있습니다. 

2003년 당시, 돌아오는 난민의 수는 매우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인해, 브라 투낙은 현재 보스니아에서 전쟁 후 가장 많은 난민들이 돌아온 지역이 되었습니다(30%). 

과테말라스페셜커피마케팅연맹 FECCEG Federación Comercializadora de Café Especial de Guatemala: 튼튼한경제로평화를지키다

1960년에서 1996년 사이 발생한 내전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과테말라에서 커피 연맹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2006년에 설립된 FECCEG는 약 2000명의 소농을 대표하며 그중 4분의 1은 여성 조합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FECCEG는 생산자 간 네트워크 강화, 조합원들의 협상 능력 향상, 농산물에 대한 공정한 가격 책정에 중점을 둡니다. 농부들은 커피 원두를 분류하고 이를 건조하여 중앙 FECCEG창고로 옮긴 후 이곳에서 다시 건조, 제분, 저장 과정을 거칩니다. 그런 다음 FECCEG의 수출 회사에서 이 원두를 해외에 판매합니다.  

FECCEG는 차, 꿀, 초콜릿 같은 다양한 부가가치 상품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안정은 평화 유지의 핵심입니다.  FECCEG는 농부들의 지속가능한 생계 수단이 되는 동시에 과테말라의 다양한 문화와 민족 간 평등과 존중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지금까지의 협동조합이 평화 구축과 분쟁 해결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몇 가지 예를 살펴보았습니다. 더 많은 사례에 대한 연구를 #Coops4Dev’s report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