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정체성 강화하기

우리는 디지털 경제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경제는 새로운 방식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있고, 이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노동의 세계를 완전히 바꾸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뉴노멀 시대”에는 긍정적인 소셜 임팩트, 지속가능한 발전, 성/문화적 다양성 수용 등에 기반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입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은 비슷한 가치를 추구하는 협동조합 모델에 경쟁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협동조합이 디지털 시대에도 노동자들의 밝은 미래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새로운 현상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고려하면서도, 협동조합 모델의 영감을 유지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전세계 모든 기업들은 노동착취, 금융범죄,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높은 수준의 표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윤리적이면서도 견고한 공급사슬을 갖추어야 합니다. 협동조합도 예외가 아닙니다. 협동조합 조합원들은 자신들이 소비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윤리적 성격에 대해 점점 더 많은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규제기관들은 규칙을 따르지 않는 기업에게 범칙금을 부과하면서 더욱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공급사슬에서 협동조합과 협력조직들의 관계는 만족스러운가요? 글로벌 공정무역은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2차, 3차 협동조합들은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을까요? 그들은 풀뿌리 1차 협동조합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을까요?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위해서는 사람, 아이디어 및 자원에 기반한 지원 네트워크들에 연결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협동조합들은 이미 성공적인 부문별 협동조합 네트워크와 부문을 넘어서는 유익한 파트너십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협동조합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협동조합들이 신규창업, 노동자 기업인수 및 지역사회 주도 기업인수를 지원하기 위한 기업지원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ICA의 “자본의 난제 (Capital Conundrum)” 리포트에서는 협동조합들이 조합원 구조 때문에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불안정하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가령, 조합원들이 협동조합을 탈퇴하면 그들의 지분을 반환해야 하는 가변적 성격이 불안정성의 주요한 원인입니다. 또 다른 큰 문제는, 다른 형태의 사업체들과 비교할 때, 자본에 대한 보상이 제약을 받기 때문에 외부 투자자본에게는 경제적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결국 협동조합은 스스로의 발전을 통해 새로운 자본을 찾아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자본확충이라는 끝이 없는 도전과 글로벌 회계기준을 통해 부과되는 변화를 극복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